아프리카에 흐르는 독혈(毒血)이라 할 만해. 살아 움직이는 독이지, 그 수도 엄청나다네. 마냥 개미의 한 군체(群體)는 매일 평균적으로 50만 개의 알을 낳지 양동이 몇 개를 가득 채울 만한 양이 지... 그러니까 검은 황산이 개울을 이뤄 비탈길도 오르고 나무에도 올라가는 셈이지. 아무것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어. 새서껀 도마뱀서껀 곤충 잡아먹는 포유류서껀 운수 사납게 가까이 갔다가는 그 자리에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. 묵시록의 한 장면 아닌가! 마냥 개미는 어떤 짐승도 두려워하지 않아 지나치게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 한 마리가 개미 떼에 다가갔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녹아